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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대목’ 실종? 고물가·치안 악재에 해외여행 심리 흔들

올해 추석에 최장 열흘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여행을 향한 국민들의 심리는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완벽히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속되는 고물가와 고환율 기조 속에서 치안 문제까지 겹치면서 여행지를 선택하는 기준에 미묘하지만 중요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27일 컨슈머인사이트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해외여행 경험률은 33.4%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2.1%포인트 하락한 수치를 보였습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국가에 대한 선호도가 76.8%로 가장 높았으나, 지난 5월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어 여행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계십니다.

🚨’동남아 포비아’ 확산되나? 가성비 여행지마저 외면하는 여행객들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나타났습니다. 과거 물가가 저렴하여 경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가성비’ 여행지로 각광받았던 동남아시아가 최근 들어 여행객들에게 외면받는 모양새입니다. 이는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납치 및 감금 사건이 연이어 발생한 후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이른바 ‘동남아 포비아’가 확산되면서 안전한 여행지를 찾아 발길을 돌리는 흐름이 뚜렷하게 관찰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원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면서 동남아시아 신흥국 통화와 비교해도 가치 하락이 두드러지자, 일각에서는 “동남아 여행도 이제는 부담스럽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어 경제적 요인과 치안 불안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여행업계에서는 캄보디아 사태 이후 동남아 지역의 단체 여행 예약 취소 문의가 잇따르고 있으며, 베트남이나 태국 등 주변 국가 여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국 무비자 정책 ‘효과 톡톡’, 새로운 대안 여행지로 급부상

동남아시아의 수요가 감소하는 상황 속에서 중국은 전년 동월 대비 2.5%포인트 상승하며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여행업계에서는 중국이 지난해 11월 한국인 무비자 정책을 시행한 이후 여행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무비자 시행 전인 지난해 10월과 비교하면 ‘기저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되지만, 안전 문제에 민감해진 여행객들이 동북아시아 쪽으로 대체 여행지를 선택하는 흐름이 확인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전언입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평균 해외여행 기간은 6.51일로, 최장 열흘 간의 연휴를 이용해 긴 여행을 떠나는 경향이 반영되었습니다. 그러나 1인당 총경비는 198만 5천 원, 일 평균 경비는 30만 5천 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30% 이상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여전히 여행 비용에 대한 부담은 가중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당분간 해외여행 시장의 반등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지만, 여행업계는 연말연초 여행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내년 설 연휴는 앞뒤 주말과 연차 이틀만 활용하면 최장 9일간의 ‘황금 연휴’가 이어질 예정이라, 동남아 지역 대신 단거리 여행지인 중국이나 일본 쪽으로 수요가 대폭 몰릴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모두투어와 교원투어 등 주요 여행사들은 이미 설 예약 동향에서 단거리 여행 수요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으며,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자유여행이 활성화될 중국 노선의 상품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임을 시사하셨습니다. ‘안전’과 ‘가성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여행객들의 선택이 앞으로 아웃바운드 여행 시장의 지형도를 어떻게 바꿔 놓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